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12.19 22:09 수정 : 2008.12.19 22:09

낙태·동성결혼 반대 워런 목사에 맡겨…진보쪽 결정 번복 요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20일 취임식 기도를 보수적인 릭 워런(사진) 기독교 복음주의 목사에게 맡기기로 한 사실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가 17일 동성결혼과 낙태 등에 반대해온 워런 목사를 기도자로 발표한 데 대해 진보진영과 동성애자 옹호자 등은 오바마 당선자에게 결정을 번복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 진보단체인 ‘미국의 길을 위한 사람들’(PFAW) 대표 케이트린 콜베르트는 “(워런의 선택은) 몹시 실망스럽다”며 “역사적인 자리에는 미국의 일반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대신 서야 한다”고 18일 <시엔엔>(CNN)에 말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워런 목사는 2년 전 내가 동성애자와 낙태 문제 등에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교회에서 연설을 할 수 있도록 초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이슈에 견해가 다른 워런을 기도자로 결정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매력적인 부분은 다양하고, 떠들썩하고, 자기의견이 강하다는 점이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프리랜서 작가 스티브 베넨은 ‘워싱턴 먼슬리’에 “오바마는 (취임식에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진보적인 견해를 지지하고 그렇게 할 것이 확실하지만, 워런 목사는 다른 쪽을 계속 이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 새들백 교회의 담임 목사인 워런은 올해 초부터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캘리포니아 주민발의안 8호에 공개적으로 찬성 의견을 피력해왔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