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통신원 speednews99@yna.co.kr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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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인도네시아 ‘가정부’ 취임식 초청 |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인도네시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낼 당시 그를 돌보며 놀이친구도 되어주었던 가정부가 오는 2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바마의 자카르타 집에서 가사일을 도우며 함께 살았던 리아(51)씨는 최근 오바마의 여동생인 마야 수또로 응으로부터 취임식 초청을 받았다고 10일 현지 일간 콤파스가 전했다.
오바마는 6살이던 1967년 어머니 앤 던햄(당시 24세)을 따라 하와이에서 양아버지 롤로 수또로가 살던 인도네시아로 이주, 10살이 되던 1971년까지 거주했다.
리아는 "베리(오바마의 인도네시아 이름)를 돌보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 놀아주었다"며 "오바마의 부모는 나를 딸처럼 여겼고 베리는 '음박 논'(누나)이라 부르며 따랐다"고 회고했다.
리아는 오바마가 하와이로 이주할 당시 함께 가서 3개월 동안 그가 적응하는 것을 도왔고 이후 그의 부모와 함께 인도네시아로 돌아왔다.
리아는 하와이에서 헤어질 때 오바마가 이별의 선물로 준 인형뿐만 아니라 그가 자카르타 집에서 사용했던 침대보, 접시, 컵 등을 지금도 잘 보관하고 있다며, 그와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리아는 이번 미국여행에 오바마가 유년시절 썼던 물건을 가져가 그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하며 한껏 들떠 있었다.
신성철 통신원 speednews99@yna.co.kr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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