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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1.12 19:10 수정 : 2009.01.13 10:08

오바마

[가자침공 ‘도심 시가전’]
친유대계 인사들 측근 포진…로비단체 활동도 ‘극성’

미국 정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유대인단체들의 로비가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을 계기로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지난 연말 가자 침공 이후 미국 최대 유대인 로비단체인 ‘미국-이스라엘 홍보위원회’(AIPAC) 등의 유대인들이 4~5명씩 조를 짜 친이스라엘 결의안 서명을 받으려고 의원 사무실을 방문했다. 지난 8일과 9일 미 상원과 하원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고 하마스를 비난하는 비슷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민주당 지도부가 공화당에 선수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발빠르게 움직인 것이 과거와 다르다.

결의안은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하마스 쪽에는 다양한 조처를 요구했다. 반면 이스라엘 쪽에는 안보와 생존, 복지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를 밝히면서도 요구사항이 전혀 없다. 이스라엘 홍보위원회의 초안과 차이가 없다.

지난 8일 이스라엘 군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안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초안 작성에 이례적으로 깊숙히 관여해 모처럼 미국의 찬성이 기대됐다. 그러나 표결 마지막 순간 백악관의 전화를 받은 라이스 장관은 “결의안의 내용과 목적은 전적으로 지지하지만 이집트의 중재노력을 지켜보겠다”며 기권했다.

유대인 로비는 버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발목도 잡고 있다. 이스라엘과 유대인 단체들은 “나의 두 딸이 잠든 집에 로켓탄을 쏘아댄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을 것이고, 이스라엘도 같은 행동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던 오바마의 지난 7월 이스라엘 방문 때 발언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 8일 영국 <가디언>은 오바마 측근들을 인용해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것이 역효과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오바마 진영 쪽이 하마스와 낮은 수준의 대화 또는 정보 부처 차원의 접촉을 시작할 것을 고려한다고 보도했다. 인수위는 이스라엘 쪽의 거센 항의를 받고,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오바마는 민주당 후보 확정 뒤인 지난 6월 미 정치인들의 통과의례인 미-이스라엘 홍보위원회 연설을 통해 ‘투항선언’으로까지 불리는 이스라엘 지지 선언을 했다. 홍보위 주요 멤버로 유대인 표심의 지렛대였던 램 이매뉴얼 하원의원은 연설장까지 오바마를 수행했고, 이를 계기로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 티모시 가이스너 재무장관 내정자 등 다수의 유대인들과 친유대계 인사들이 오바마 진영에 포진하고 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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