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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오바마팀 대테러 백악관 합동훈련 |
조슈아 볼턴 백악관 비서실장과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 등 부시 행정부와 오바마 정권인수팀 고위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13일 오전 백악관 상황실에서 미국 도시들에 대한 테러공격에 대비해 가상 모의훈련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실시됐다.
이날 훈련은 교통시설과 다른 목표물이 폭발물에 의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을 받은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으며 9.11테러 발생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이번 민주당 오바마 행정부로의 정권이양 과정에서 테러 공격에 대한 정부의 대처능력을 위태롭게 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데 훈련의 초점이 맞춰졌다.
스콧 스탠즐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번 훈련은 대규모 재난에 대처하는 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며 다음 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특정 위협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볼턴 비서실장은 "우리는 국토안보와 관련된 사태가 벌어졌을 때를 대비해 누가 무엇을 무엇하고 어떤 권한을 가지고 어떻게 조정을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 이상의 특정 시나리오에 근거해 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과 공화당 선거캠프와 작년 여름부터 정권이양 문제를 협의해왔고 대선이 끝난 뒤부터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왔다면서 "우리는 1천명 이상의 오바마 정권인수팀이 정부의 100여개 기관들의 정보에 접근하고 브리핑을 받을 수 있도록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매뉴엘 비서실장 내정자는 "민주당이냐 공화당이냐에 따라 정책적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미국민을 보호하는 문제에서는 정책의 차이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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