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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1.16 13:30 수정 : 2009.01.16 13:30

15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뉴스 편집실.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손님은 다름아닌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었다.

오바마는 이날 편집국 간부들과 기자들을 만나기 위해 편집실을 찾았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인 하워드 커츠는 이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에 올린 글에서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가 편집실을 다녀간 이래 오늘처럼 야단법석이 벌어진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그레이엄 워싱턴포스트 회장과 함께 편집실을 찾은 오바마는 200여명의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여기저기서 카메라폰이 터졌다.

오바마는 "스포츠 기자들은 어디에 있느냐"며 워싱턴이 연고인 미 프로풋볼, 프로야구, 프로농구팀인 "레드스킨스, 내서널스, 위저즈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한 기자가 백악관에서 기를 애완견에 대해 묻자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오바마가 미 대선을 취재한 한 기자에게 대선 취재로 인해 쌓였던 피로에서 회복됐냐고 묻자 그 기자는 최근 오바마의 하와이 휴가를 13일간 취재했다고 대답, 오바마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오바마는 또 임신한 여직원에게 "예정일이 언제냐"며 자신의 이름인 "버락이 좋은 이름이라고 들었다"며 농담을 했으며, 워싱턴포스트에서 장장 50년간 일한 전기기술공은 이날 오바마와 사진을 찍는 행운을 누렸다.

국가안보 담당 편집자인 카를로스 로자다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다가 비밀경호국 요원으로부터 주머니에서 손을 빼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날 오바마의 워싱턴포스트 편집실 방문을 놓고 워싱턴포스트와 라이벌 신문사인 뉴욕타임스 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행기자 중 한 명인 뉴욕타임스의 헬렌 쿠퍼 기자가 "오바마가 워싱턴포스트가 입주해있는 15번가와 L가의 별 특징없는 옛 소련식 건물에 도착했다"고 쓰자 커츠는 "우리는 적어도 맨해튼에 있는 한 신문사(뉴욕타임스)처럼 본사 건물을 담보로 자금을 확보할 필요는 없었다"고 비꼬았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경영난으로 1면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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