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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1.19 19:37 수정 : 2009.01.19 22:38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 부부가 취임식을 이틀 앞둔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링컨기념관에서 열린 취임축하 오프닝 공연 "We Are One"에 참석해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제 44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오바마 21일 새벽 취임
주요언론 전망…링컨센터 축하공연서 “미국 위기극복 가능” 독려

‘책임감’ 회복을 통한 ‘자유의 새로운 탄생’과 ‘미국 약속의 재건’.

버락 오바마 제44대 미국 대통령은 20일 역사적 취임연설에서 이런 새로운 약속을 통해 미국인들이 힘을 합쳐 위기 속에서 미국을 재건하고 국가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자고 호소한다.

20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각 21일 새벽 1시30분) 시작되는 취임식에서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책임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고취하고 미국이 세계의 등대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전했다.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18일 <엔비시>(NBC) 방송에 나와 “오바마는 미국인 전체의 책임감을 촉구하면서 정치 지도자들이 솔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최근 수년 동안의 ‘어떤 일이든 하고 보자’는 식의 문화 대신 책임감의 시대를 맞아야 한다는 내용이 연설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는 <폭스 텔레비전>에 나와 “정부는 정책을 실현하며 책임감과 의무감을 더 가져야 하며, 오늘날 경제위기 속에서 금융기관들이 확실히 책임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경제위기의 풍랑을 헤쳐나갈 미국을 책임진 최고사령관으로서 오바마는 지난 1961년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연설의 정신을 다시 주문할 예정이다. 당시 케네디 대통령은 “국가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물으십시오”라며 희생정신을 호소했다. 또한, 대공황 극복의 용기를 불어넣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취임연설의 정신도 오바마의 취임연설 속에 들어간다.

오바마 당선자는 취임을 앞둔 18일 워싱턴 링컨기념관에서 열린 공식 축하공연에 운집한 50여만 청중을 향해, “우리 앞에 엄청난 일들이 놓여 있지만, 미국은 이를 이겨낼 수 있다. 미국에선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바마가 연설한 링컨기념관 계단은 1963년 8월28일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나에게 꿈이 있다’는 연설을 한 곳이다. 45년 전 청중석엔 주로 흑인들이 모여 있었지만, 이날 행사가 열린 기념관과 내셔널 몰(주변 야외공원)에는 인종, 남녀, 노소의 벽이 없었다. 일부는 나무 위나 이동식 화장실 지붕에까지 올라갔고, 보안 때문에 일찍 출입구가 닫히자 차단벽 뒤에서 망원경으로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내셔널 몰은 한때 노예시장이었고, 오바마가 입주할 백악관과 취임식이 열리는 의사당은 흑인 노예들의 땀과 피로 지어졌다.

오바마 당선자는 이날 오전 알링턴 국립묘지에 헌화한 데 이어, 가족과 함께 백악관에서 북서쪽으로 약 4.8km 떨어진 흑인교회에서 열린 킹 목사 기념 예배에 참석했다. 예배 도중 한 어린이가 “로자 파크스(1955년 백인에게 버스 좌석 양보를 거부했던 여성)는 킹 목사가 행진할 수 있도록 좌석을 지켰고, 킹 목사는 오바마 당선자가 달릴 수 있도록 행진했고, 오바마 당선자는 모든 어린이들이 날 수 있도록 달렸다”는 시를 낭송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취임 하루 전인 19일 킹 목사 기념일을 맞아 공동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오바마는 킹 목사의 공동체 봉사 정신을 되살려 자원봉사를 자신의 취임식 행사의 일부로 만들었다.

이날 워싱턴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8500여건의 자원봉사에 많은 미국인들이 참여해, 오바마가 호소한 책임감의 정신을 실천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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