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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킹 목사의 기념일인 19일(현지시간) 킹목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나선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 주민들이 “꿈은 살아있습니다”라는 글을 앞세우고 보이시주립대학교에서 출발해 도심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보이시/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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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소속의 색스비 상원의원은 "20일 정오 미국은 새로운 역사를 다시 만들게 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임무를 잘 수행해 나갈수 있도록 매일 기도하자"고 당부했고, 대릴 로버츠 목사는 "모든 미국인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고, 일자리를 갖는 그날까지 계속 전진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호칭기도 시간에는 샤로즈 우딘 모하메드 학생 등 애틀랜타 시내에서 선발된 다양한 인종의 중고등학생 11명이 각기 전통 의상을 입고나와 기도를 올리고, 일본계인 치주코 요시히로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5명의 찬사자 중에는 올레스로프대학 학생회장인 한국계 박청군도 포함돼 킹 목사의 인종평등 사상을 되새기도록 배려했다. 기념예배는 20일 오바마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축복예배를 이끌 릭 워렌 목사가 참석해 설교를 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 중 한 명인 릭 워렌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우리 모두 킹 목사의 이타정신과 봉사정신을 본받으며 살아가도록 노력하자"고 호소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기념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공간부족으로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은 교회 밖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킹 목사의 생전 연설 광경을 지켜봤고, 동성애자 및 관련단체 회원 100여명은 워렌 목사가 최근 동성애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한데 대해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에모리대학에서는 오전에 기념예배를 본 뒤 기념식수를 하고, 클레이튼 주립대학에서는 단축 마라톤 경기가 펼쳐졌다. 노스 캘롤라이나 롤리에서는 이날 낮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시민이 기념 행진을 벌였고, 뉴욕 맨해튼의 아동박물관은 킹 목사의 생애을 살펴보는 시간과 함께 할렘 성가단의 공연도 펼쳐졌다. 미국 전역에서는 또 버락 오바마 차기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최대규모의 자원봉사자들이 6천여개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오바마 당선인과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도 시민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애틀랜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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