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9.01.22 10:18 수정 : 2009.01.22 10:18

중동상황 향후 세계 외교무대의 시험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긴박한 가자사태 수습을 위한 중동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중동사태 수습을 위해 가시적인 첫 외교조치를 취한 것은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전화 접촉이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정착을 위해 결코 팔레스타인측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는 대외적 제스처로 해석된다고 워싱턴 외교소식통이 21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의 일환으로 취임 후 첫 공식 집무에 들어간 이날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이집트, 요르단 등 중동 각국의 지도자들과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집무 첫날 전화 통화를 가짐으로써 임기 초부터 아랍-이스라엘의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고 말했다.

또 하마스의 재무장을 막도록 효율적인 밀수차단 체제를 구축,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을 공고화하겠다는 결심도 내비쳤다고 깁스 대변인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팔레스타인 당국과 협력해 가자 지구 주민을 위한 재건 노력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전화를 걸어 중동평화의 정착을 위한 미국정부의 입장을 전했다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압바스 수반에게 대통령 취임 후 처음 건 전화임을 밝히고, 가능한 한 빨리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압바스 수반의 대변인은 전했다.

압바스의 한 측근은 오바마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실제로 그가 일하는 속도를 보고 놀랐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의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압바스 수반과 함께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도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올메르트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가자지구의 최근 상황을 알려주고, 이스라엘과 이집트, 미국, 유럽이 함께 노력해 가자지구 무기 밀반입을 차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올메르트 총리실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첫 외교조치로 대중동외교에 시동을 걸었으나 가자 사태를 비롯, 현재의 중동상황이 워낙 복잡미묘해 사태 수습의 실마리를 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외교의 향후 진전 상황에 따라 취임 직후부터 세계 외교무대의 첫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