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9.01.23 18:43 수정 : 2009.01.23 20:57

오바마 ‘군사적 기여’ 요청때 대응방안도 검토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출범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한국의 ‘기여 확대’를 미국 쪽에서 요구해 올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가운데,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이끄는 정부 조사단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이 차관보가 21~23일 아프간 수도 카불을 방문해 모하메드 파라히 외교차관과 모하메드 마트마르 내무장관 등을 면담하고 아프간 재건 현황, 아프간이 필요로 하는 지원 희망 분야 및 가능한 추가적 지원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했다”고 밝혔다. 정부 조사단에는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단 ‘아프간 기여 확대’ 방안으로 지방재건팀(PRT) 규모 대폭 확대 및 현지 경찰 훈련 교관 파견 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미국 쪽이 ‘군사적 기여’를 요청할 경우의 대응 방안 등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 취임사에서 “아프간에서 어렵게 쟁취한 평화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아프간에서의 대테러전쟁 강화 방침을 강조한 바 있어, 미국이 한국 정부에 ‘군사적 기여’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오바마 행정부는 아프간에 미군 3만여명을 추가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문 대변인은 “정부는 아프간의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계속 동참해 나간다는 원칙 아래 현지 수요와 우리의 가용능력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기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 등 정부 조사단은 아프간 방문 기간 바그람에 있는 공군기지를 방문해 그곳에서 인도적 의료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의 지방재건팀 활동현장을 둘러봤다고 문 대변인이 전했다. 정부는 2007년 동의·다산부대의 아프간 철수 이후,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사업의 일환으로 의료진 24명을 현지에 파견하고 지난해 6월 바그람 기지 안에 병원을 세워 의료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지난 12일 정상회담에서 아프간 재건을 위한 공동 협력을 모색하기로 한 데 따라, 30일 서울에서 관련한 실무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