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2.06 21:05
수정 : 2009.02.0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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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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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시아 배려· 이슬람 화해”
한국은 19~20일 방문
힐러리 클린턴(사진) 미국 국무장관이 취임 이후 첫 해외나들이로 한국·중국·일본·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4개국 순방을 공식 확정했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클린턴 국무장관이 오는 15일 워싱턴을 출발해 일본(16-18일), 인도네시아 (18-19일), 한국(19-20일), 중국(20-22일) 순으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우드 부대변인은 “클린턴 장관이 4개국 수도에서 국제사회가 직면한 금융위기와 인권, 기후변화 등 공통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서울에서는 한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동맹으로서 세계적인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드 부대변인은 “북한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며 “북한이 6자회담 틀 속에서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대북 정책 재검토와 관련해 “이번 순방은 재검토 과정의 일환”이라며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이 지역 지도자들의 의견을 듣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클린턴 국무장관이 전통적인 첫 순방지인 유럽과 중동에 앞서 아시아로 가는 것은, 아시아에 새롭게 초점을 맞추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드 부대변인도 “이번 아시아 방문은 미국 외교정책에서 아시아가 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중대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강조해온 이슬람권과의 화해를 상징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클린턴 장관은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인도네시아 방문을 통해 무슬림 세계에 다가서길 원한다”고 우드 부대변인은 말했다.
중국 방문에서는 세계 경제위기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 등 경제적 문제들을 논의하는 한편,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중국의 참여를 설득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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