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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2.08 22:18 수정 : 2009.02.08 22:18

경제위기 속에서 과도한 보너스 등으로 지탄의 대상이 된 미국 월가에 섹스 스캔들마저 번지고 있다.

뉴욕 최대 성매매 조직을 운영하다 지난해 적발된 ‘뉴욕 마담’ 크리스틴 데이비스(사진)는 6일 방송된 <에이비시>(a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월가의 경영자와 금융인 등이 법인 신용카드로 성매매 비용을 치렀다고 폭로했다. 데이비스는 9800명에 이르는 고객 명단을 공개하고, 금융인 등이 시간당 2천달러의 성매매 비용을 법인 카드로 치렀다고 주장했다. 데이비스는 “법인 카드를 쓴 일부 남성들이 회사에서 정산을 받을 수 있도록 컴퓨터 컨설팅이나 건축비용 등의 명목으로 대금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고객 신용카드 번호와 휴대전화 번호, 기타 메모 등이 담긴 고객 명단을 방송사에 제시했다. 이 명단에는 방송사 부회장, 대형 부동산 개발업자, 월가 대형 법률회사 및 제이피모건,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의 직원들이 포함됐다고 <에이비시> 방송은 밝혔다. 각 고객 항목에 딸린 메모에는 “여성 속옷을 입고 올 남성”이 10만달러 가까이 사용했으며, “잘 차려입은 파티걸”을 희망하는 변호사가 2만달러를 썼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데이비스는 검찰이 자신만 처벌하고 성매매 ‘고객’에 대한 조사에는 “관심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데이비스의 주장에 대한 공식 견해를 밝히기 거부했다. 명단에 포함된 남성들은 성매매나 법인 카드 사용을 부인했다.

시드 바움가튼 전 뉴욕주 검사는 “탈세 등의 위법 행위를 확인하기 위해 남성들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3월 엘리엇 스피처 당시 뉴욕 주지사가 ‘#9’라는 가명으로 성매매를 한 사실이 드러나 사임할 당시 체포돼, 징역 3개월과 50만달러의 벌금에 처해졌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사진 화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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