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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부양법’ 오바마 17일 서명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지난주 상·하원을 통과한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에이피>(AP)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주례연설을 통해 “경기회복의 초석인 경기부양법안에 곧 서명할 예정”이라며 “사람들이 미국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하러 일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긴급한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에서 주말을 보낸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덴버, 18일 피닉스를 잇따라 방문해 주택 압류 문제 등 경제 현안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이피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던 덴버에서 경기부양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는 측근들의 말을 전했다.
앞서 상원과 하원은 13일 오후 양원이 합의한 경기부양 법안에 표결을 실시해, 상원은 찬성 60표 대 반대 38표, 하원은 찬성 246표 대 반대 183표로 각각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래리 서머스 국가경제위원장 등 오바마 경제팀은 구제금융을 받는 은행이나 기업의 최고경영자 상여금을 연봉의 3분의 1 이상 지급하지 못하도록 크리스토퍼 도드 의원이 경기부양 법안에 끼워넣은 조항이 유능한 경영진의 이탈을 부추길 것이라며, 이를 피해갈 ‘기술적’ 방안을 찾고 있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보도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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