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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2.17 21:02 수정 : 2009.02.18 11:37

미국 자동차 3사 정부 지원과 자구책

미국 자동차업계 자구책 제출시한 임박

미국 자동차산업의 운명을 가를 자동차업계의 자구책 제출 시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제너럴모터스(지엠)와 크라이슬러는 17일 오후 5시까지 제임스 램브라이트 재무부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투자국장의 책상 위에 자구책 보고서를 올려놓아야 정부로부터 추가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94억달러의 지원을 받은 지엠은 40억달러의 추가지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40억달러를 받은 크라이슬러는 30억달러를 더 요청하고 있다.

지엠, 유럽 4곳 공장 폐쇄·매각
크라이슬러도 공장 추가 폐쇄
노조 진통·실적부진 회생 ‘글쎄’

■ 막판 변수 미 의회는 지난해말 노동조합, 채권단 등의 양보를 전제로 자동차업계의 정부 지원을 승인했다. 지엠과 크라이슬러는 미국자동차노조(UAW)와의 협상에서 ‘잡뱅크’(퇴직자에게 근무 당시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기 위한 자금)의 대폭 축소, 시간제 노동자의 감원에 합의하는 등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그러나 퇴직자 의료보험을 위한 자금 마련을 놓고 노조와 의견 대립을 보여 노조 협상단이 13일 회의장을 뛰쳐나가는 등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앨런 루서 자동차노조 법무국장은 “자구책 마감 시한까지 합의를 이루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엠의 한 임원도 “17일까지는 자구책의 뼈대만 제시할 수 있을 뿐 완전한 보고서는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 시한인 다음달 31일까지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에이피에 밝혔다. 미 정부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지원 시한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 자구책 노조와의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지엠과 크라이슬러는 상당한 자구책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엠은 국내 공장 47곳 중 9곳을 4년 안에 폐쇄하기로 한 기존 계획에다 유럽 9곳 공장 중 4곳의 폐쇄나 매각을 추가했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전했다.


지엠은 또 현재 8개 브랜드 중 뷰익, 캐딜락, 지엠시, 시보레만 유지하고, 허머, 새턴, 사브, 폰티악 등 4개는 포기할 계획이다. 2만명의 추가감원과 14%의 임금삭감안도 포함된다. 채권단과는 280억달러 규모의 채무를 90억달러로 줄여주기로 합의했다. 크라이슬러도 해외 공동생산자인 닛산, 피아트와의 협의를 통해 추가 공장 폐쇄를 계획하고 있다.

■ 회생 가능성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자동차 차르’ 대신 대책본부(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철강업계 구조조정 경험이 있는 투자전문가 론 블룸(53)을 영입해 자동차업계의 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자동차업계의 자구책과 정부의 추가 지원이 실현돼도 자동차산업의 회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시엔엔>(CNN) 방송은 전했다.

지엠은 겨울철을 고려한 1월의 계절조정 연간환산 판매대수(SAAR)를 1100만대로 낙관했으나 실적은 980만대에 불과했다. 1월 SAAR이 1천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82년 이래 처음이다. 2월에도 1천만대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지엠과 크라이슬러의 SAAR이 당분간 1천만대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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