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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2.23 20:36 수정 : 2009.02.23 22:35

하버드의대 공동연구팀 항체 발견

일생에 한 번만 예방주사를 맞으면 모든 독감에 저항성이 생기는 백신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하버드의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번햄의학연구소 등 공동연구팀은 사람 독감과 조류인플루엔자(AI·조류독감) 등 A형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데 효과적인 항체를 찾아내 동물실험에 성공했다고 22일 전문지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선 10년 전 57명의 혈액에서 추출한 270억개의 항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를 공격하는 항체 10개를 찾아냈다. 이들 항체를 실험쥐에 주입해 보니 이 가운데 3개는 A형 바이러스 변종 16개 가운데 10개를 모두 무력화시켰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하나의 변종에 한 개의 항체만 개발할 수 있었다. 기존 항체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외벽에 있는 막대사탕 모양의 헤마글루틴이라는 단백질에서 사탕모양 부분을 공격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막대사탕 모양이 다양하듯이 변이가 쉽게 돼, 그때마다 새로운 항체를 개발해야 한다. 독감 예방주사를 해마다 반복해서 맞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연구팀은 사탕 쪽 대신 막대모양 부분에 주목했다. 막대부분은 변이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A형 바이러스 모두가 똑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찾아낸 3개 항체는 이 막대모양 부분을 공격했다.

연구를 이끈 웨인 마라스코 하버드대 교수는 “2~3년 뒤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가 성공하면 모든 변종의 독감 인플루엔자에 대항할 수 있는 보편적인 백신을 개발하는 데 큰 진전을 볼 것”이라고 <아에프페>(AFP) 통신에 말했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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