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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2.28 00:40 수정 : 2009.02.28 02:00

27년만에 최악

미국 상무부는 27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2%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와 기업이 지출을 줄임에 따라 경기가 급격히 침체돼 성장률 하락이 1982년 1분기(-6.4%)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달 말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12월 경제성장률을 -3.8%로 예측했었다. 이는 올해 상반기가 지나면 소비자 소비심리와 기업들의 투자가 풀릴 것이라는 경제분석가들의 기대를 흔들리게 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낮은 1.1%로 기록돼 2001년 이래 가장 낮았다.

4분기 경제성장률은 경기후퇴가 서로 상승작용을 하는 여러 악조건들의 결합에 의해 증폭됐다. 지난해말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4분기 소비자 지출은 4.3%가 감소해 예상치 3.5%를 넘어섰고, 1980년 2분기 이래 가장 낮았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소비자지수가 5%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업률은 7.6%까지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는 올해 실업률이 9%까지 올라간 뒤 2011년까지도 5%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기업들의 설비 투자는 지난해 4분기 28.8%가 줄어 1958년 1분기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됐다.

이날 정부의 씨티은행 지분 확대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는 개장 직후 다우지수가 한때 7040까지 떨어졌다 다시 치솟는 등 극심한 혼란을 보였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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