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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2.28 02:09 수정 : 2009.02.28 02:09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12년까지 마약카르텔 범죄를 청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칼데론 대통령은 26일 AP통신과의 단독회견에서 작년에 6천290명이 살해된 데 이어 올해 들어 8주만에 1천명 이상이 피살된 사실은 역으로 마약 카르텔들이 정부의 단호한 단속에 압박을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칼데론 대통령은 "멕시코를 실패한 국가라고 규정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는 멕시코 국토의 단 한 부분도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칼데론 대통령의 이같은 단호한 언급은 미 합동참모부가 멕시코와 파키스탄 정부의 상황이 "빠르고 갑자기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평가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할 수 있다.

칼데론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마약을 구입하는 한 멕시코에서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의 마약 밀반입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오는 2012년까지 마약카르텔 범죄를 청산하게 되면 연방정부가 배치한 군경은 지자체 경찰에 치안확보 책임을 넘기고 철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칼데론 대통령은 지난 2006년12월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마약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전국에 연방 경찰과 군인을 배치했는 데 그 동안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으나 치안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군인들의 인권침해 사건이 불거지면서 군인들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칼데론 대통령은 또 미국 당국이 최근 멕시코계 시날로아 카르텔 대원을 중심으로 755명을 구속하고 마약자금 5천900만 달러를 압수하는 등 마약범죄 단속에 성과를 거둔 것에 찬사를 보내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4월 미주기구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미국이 중남미 지역에서 지도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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