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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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보너스 회수 어려울 듯 |
구제금융을 받은 보험회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경영진들에게 지급한 거액의 보너스를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 천문학적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AIG가 경영진들에게 1억6천500만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분노하며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보너스 지급을 막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미 지급된 보너스분은 돌려받기 힘든 상황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WSJ는 'AIG 파이낸셜 프로덕트' 부문의 임직원 400명이 최소 1천달러에서 최대 65만달러의 보너스를 챙길 예정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AIG가 이미 보너스일부를 지급한 상태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정부가 경영진들에게서 이 돈을 회수하려면 법적 싸움이 불가피한데 이 경우 소송 비용과 변호사 선임비로 보너스 지급액 보다 많은 세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보너스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
AIG는 15일까지 경영진들에게 1억6천500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지 못하면 그 두 배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인터넷판이 전했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보너스 지급분을 회수하기보다는 추가 보너스 지급분에 제동을 걸 방침이다.
정부는 AIG에 300억달러의 추가 구제금융을 투입하기에 앞서 이 기금이 '파이낸셜 프로덕트' 부서 임직원에 대한 보너스로는 지급될 수 없다는 새로운 조건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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