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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3.29 09:46 수정 : 2009.03.29 09:46

작년에 보너스 한 푼도 못 받아

AIG 보너스 파문으로 월가 금융권 리더들의 연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위기대처를 잘했던 회사 임원들조차 지난해 연봉이 대폭 삭감되거나 상당 부분 묶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드만 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의 지난해 연봉은 보너스나 스톡옵션을 한 푼도 받지 못해 전년보다 98% 삭감됐다.

블랭크페인은 지난해 총 111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27일 신고했다고 마켓워치가 28일 보도했다. 그의 2007년 연봉은 7천30만 달러였다.

골드만 삭스는 블랭크페인을 비롯해 개리 콘, 존 윙컬리드 공동회장, 데이비드 비니어 CFO, 마이클 에번스 부회장 등 최고 경영진 5명에 대해 보너스나 스톡옵션을 한 푼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랭크페인 외에 이들 4명도 2007년 연봉이 각각 2천만 달러를 넘었었다.

그의 지난해 연봉은 급여가 60만 달러였고, 전년도 주식 배당금이 27만8천달러, 생명보험료 대납금이 23만달러 규모였다.

모건 스탠리의 존 맥 CEO도 지난해 124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데 그쳤으며 보너스는 아예 없었다.

회사 비행기를 개인용도로 사용해 물의를 일으켰던 맥은 이달 초 이사회에서 36만8천여달러의 사용료를 변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기 와중에 골드만 삭스는 큰 타격을 입지 않은 채 투자회사에서 금융지주회사로 변신했으며 모건스탠리 역시 월가 대형 투자은행으로서 유일하게 위기를 피해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행하는 유력 금융주간지 `배런’은 금융위기를 계기로 전 세계 금융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월스트리트가 유대계 자본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두 업체의 독과점 형태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잡지는 커버스토리에서 "두 업체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자산현황을 배경으로 경쟁사들의 빈자리를 장악해가고 있다"며 골드만삭스의 경우 투자은행권의 `절대강자’로 관련영역을 확대해갈 것이며 모건스탠리는 소매주식거래에 치중하는 형태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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