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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엔인권이사회 참여 |
미국이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국무부는 31일 성명에서 “오는 5월 유엔 인권이사회의 47개 이사국 중 빈자리 3개국을 뽑는 선거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인권은 미국 외교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다른 국가들과 함께 유엔의 인권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우리의 참여가 인권이사회를 인권보호에 더 효과적인 기구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방침은 조지 부시 전 정부의 정책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2006년 3월 유엔 인권위원회를 격상시켜 인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창설됐으며, 이사국은 유엔 총회에서 선출된다. 당시 부시 행정부는 인권이사회의 창설 자체를 반대했으며, 이후에도 인권이사회가 수단 다르푸르 학살과 인권침해국들에 대해 적극적 조처를 취하지 못하고 이스라엘만 비판하는 포럼으로 전락했다며 거리를 둬 왔다.
조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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