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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증시 랠리…다우 8,000 돌파 |
2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주가가 급등한데다 미 금융회계기준위원회(FASB)가 시가평가 기준을 완화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사흘째 랠리를 지속했다.
이날 오전 11시3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267.30포인트(3.44%)나 급등한 8,028.90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63.08포인트(4.07%) 상승한 1,614.38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840.10으로 29.02포인트(3.58%) 올랐다.
다우지수가 장중에 8,000선을 회복한 것은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금융주가 7%나 폭등했던 2월10일 이후 처음이다.
실업수당 신규 신청자수 증가 등 일부 지표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경제위기를 타파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G20 국가들이 2010년 말까지 경기부양을 위해 5조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G20 국가들이 전례 없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쓸 것이라고 밝힌 것도 시장의 심리개선에 도움을 줬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는 66만9천명으로, 1주일 전보다 1만2천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FASB가 시가평가 기준을 완화해 은행들이 자산 상각규모를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전해지면서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에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은행들의 순익 규모가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씨티그룹은 9.3%가 상승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5.5% 오르는 등 금융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또 전날 주택거래관련 지표 등의 호전 기미에 이어 자동차 판매실적도 예상보다는 괜찮은 수준이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그동안 폭락했던 제너럴모터스(GM)가 10%를 넘는 반등세를 보였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에너지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유가는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3.80달러 오른 배럴당 52.19달러를 기록했고 금 값은 28.70달러 떨어진 온스당 899.00달러에 거래됐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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