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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4.04 21:06 수정 : 2009.04.04 21:06

5군데 총상 입고 수술…생명 지장 없어

3일 오전 미국 뉴욕주 빙엄턴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인질극으로 한인 여성 1명이 부상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빙엄턴의 미국시민협회 건물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30대 초반의 한인 여성 이모씨가 5군데에 총상을 입고 인근 윌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뉴욕주립대에 유학 중인 현역 군인의 부인인 이 씨는 용의자인 4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할 당시 이 건물에서 영어 수업을 받던 중이었으며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이 씨는 팔과 다리 등에 모두 5차례의 총격을 받았으나 다행히 총탄이 스쳐가는 등 심각한 부상은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발생 당시 이 건물 내부에는 이 씨 외에도 옆 교실에 한국인이 몇 명 더 있었으나 총성을 듣고 신속히 대피해 화를 면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한 건물은 시민권 시험을 치르거나 이민자들을 상대로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등 이민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며, 평소 한국 유학생이나 이민자들도 이 건물에서 영어 수업을 듣지만, 이날은 마침 한국인들이 많이 듣는 강좌가 휴강해 참사를 면할 수 있었다.

사고발생 직후 현장에 급파돼 한인 피해상황을 점검 중인 영사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이 아직 사상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파악은 어렵지만 현장에서 파악한 결과 이씨 외에 다른 한국인 피해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씨도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수술경과가 좋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30분께 42세의 지벌리 붕이라는 신분증을 지닌 40대 남성이 이 건물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한 뒤 인질극을 벌이다 자살했다. 이날 사고로 용의자를 포함해 14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했다.

빙엄턴은 뉴욕시에서 북서쪽으로 270km 가량 떨어져 있는 인구 4만7천명 가량의 소도시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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