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 이란 우라늄 농축 허용 검토” |
미국이 이란에 소규모 우라늄 농축을 허용할 수도 있는 새로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의 외교관들이 14일 주장했다.
이란 핵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외교관 3명은 미국이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등 다른 5개국과 함께 핵개발 문제와 관련해 이란을 포용하는 전략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1년 전 중단된 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이란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그러나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최종 목표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정부 관리들은 이란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새 방안들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기를 거부했으나 당장의 목표는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관리는 일정 기간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현재 수준에서 허용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미국 정부가 국제사찰관의 협조 아래 이란의 소규모 우라늄 농축 활동을 영원히 허용할지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란이 민간 원자력발전소용 핵프로그램을 유지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게 한동안 미국의 입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양보안은 미국과 다른 5개국이 2년 전 합의했던 것이다. 당시 이란이 핵활동의 수준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기로 하는 약속을 끌어내기 위한 6개국의 고육책이었다.
그러나 양보안은 우라늄 농축을 강행하겠다는 이란의 고집스런 입장을 변화시키지 못했다. 지난 2년 동안 이란은 자국이 원할 경우 핵무기를 생산하기에 충분할 만큼 농축 우라늄을 축적했고,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원심분리기 수를 수백 기에서 수천 기로 늘렸다.
한편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클라우드 헬러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이란의 핵시설에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공언하는 이스라엘의 "불법적이고 무도한 위협"에 유엔이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을 포함한 이스라엘 관리들은 최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이 군사력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빈ㆍ유엔본부 APㆍ로이터=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