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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4.27 07:01 수정 : 2009.04.27 08:05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테러용의자에 대한 가혹한 신문기법의 효과와 필요성을 한번도 엄격히 평가하지 않은 채 지난 7년간 그런 신문기법을 사용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6일 보도했다.

LAT는 이 문제에 정통한 전·현직 미국 관리들을 인용, CIA는 지난 2003년 가혹한 신문기법에 대한 포괄적인 재검토 요구가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CIA 감찰관은 테러용의자에 대한 가혹한 신문기법이 승인된 이듬해인 2003년 초 물고문의 일종인 `워터보딩'을 비롯한 각종 신문기법에 대한 깊은 우려를 제기하고 그러한 신문방식에 대한 외부 전문가의 평가를 권고하는 내용의 보고서 초안을 회람시켰다고 LAT는 전했다.

그러나 가혹한 신문기법의 실질적인 효과를 평가하는 어떠한 평가작업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LAT는 지적했다.

테러용의자 신문프로그램 감독에 관여한 고위 정보관리는 "테러용의자 신문에 정통한 인사들이 참여해 엄격하고 체계적인 재검토작업이 진행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관리들은 가혹한 신문기법 사용 승인 등 9.11테러 직후 단행됐던 각종 대테러전 조치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의 법률고문을 지낸 존 벨링거 3세는 국방부와 법무부, CIA 모두가 "그들의 기존 정책들을 고집했으며 심지어 정책의 부작용이 명확한 경우에도 그것을 재검토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CIA 측은 가혹한 신문기법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그와 관련 내용은 여전히 비밀로 취급된다면서 논평을 거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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