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9.04.27 20:23 수정 : 2009.04.28 01:41

멕시코 최대 성당인 멕시코시티의 과달루페 바실리카에서 26일(현지시각) 감염방지용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간절히 기원하는 듯한 표정으로 ‘과달루페의 성모’ 그림을 바라보고 있다. 멕시코에서 돼지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르면서, 멕시코시티의 많은 성당들은 이날 미사를 취소한 뒤 문을 닫았다. 멕시코시티/AP 연합

각국, 북미여행 자제 권고
유럽서도 돼지 인플루엔자…WHO 확산 방지조처 논의

돼지인플루엔자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면서, 각국 정부가 검역을 강화하고 북미 여행 자제를 경고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멕시코 정부는 26일(이하 현지시각) 돼지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숨진 이가 103명으로 늘었으며, 입원 환자 400명을 포함해 환자가 161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모두 40명의 환자가 확인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으며, 미국 정부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캐나다에서도 모두 6건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유럽에서는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환자 1명이 공식 확인됐으며, 유럽연합(EU)은 회원국 보건담당자들이 돼지인플루엔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30일 모일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환자 발생이 확인된 곳은 4개국으로 늘었다. 의심 환자는 북미 대륙을 넘어 프랑스, 이스라엘, 브라질, 뉴질랜드 등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대부분 최근 멕시코를 여행하고 돌아온 이들이다.

멕시코 정부는 수도 멕시코시티를 포함해 3개 주의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의심 환자를 모두 격리하도록 했지만 사망자가 계속 늘면서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뉴욕과 오하이오, 캔자스, 텍사스, 캘리포니아주에서 40건의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지만, 1명만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보건부가 보유한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의 전략적 비축분의 25%인 1200만명분을 배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전세계적 유행병이 될 가능성”을 경고했던 세계보건기구(WHO)는 27일 비상위원회를 소집해 경계수위를 현재 3단계에서 ‘위험의 상당한 증가’를 뜻하는 4단계로 대체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4단계 경고는 바이러스가 다른 나라들로 확산되는 것을 봉쇄하는 조처를 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사망자가 멕시코에서만 나왔고, 다른 지역 환자들은 비교적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 직무대행인 리처드 베서 박사는 “미국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멕시코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변종이지만, 미국에서 치명적이지 않은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26일 멕시코와 미국 일부 주 등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에 대해 수입금지 조처를 취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