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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4.30 09:35 수정 : 2009.04.30 10:40

돼지인플루엔자 사태로 관심을 끌었던 멕시코 소년 에르난데스.

SI 첫 발병 의심 마을 주민들 “800명 아파”
“보건당국, 감염자 발생 알리지 않아” 비난

5살난 한 멕시코 소년이 돼지인플루엔자(SI) 사태 와중에 세계적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에드가 에르난데스라는 이 소년이 살고 있는 멕시코 베라크루스주의 라글로리아 마을이 첫 발병지로 의심되고, 특히 이 소년이 지난 23일 공식적으로 첫 감염환자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2500여명이 사는 이 마을에서 약 8.5㎞ 떨어진 곳에 대규모 돼지농장이 자리잡고 있어 연관성이 주목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몸이 무척 아팠지만, 이제는 괜찮다”고 말하고 있지만, 언론 취재진과 베라크루스주지사 등이 잇따라 방문해 소년을 만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2~7개월난 2명의 갓난아기가 지난 2월9일과 3월12일 폐렴으로 숨졌으며, 지난 3월 중순 이후 800명의 주민이 아팠다며 이 마을이 첫 발병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마을 한 주민은 “뉴스에서 돼지인플루엔자의 증상을 들었을 때, 우리가 겪었던 증상과 너무나 똑같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갓난아기 2명이 검사도 없이 매장됐으며, 보건당국이 최근까지도 에르난데스가 멕시코에서 첫 돼지인플루엔자 감염자로 확인됐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 주민들은 인근 돼지농장의 배설물로 물과 공기가 더럽혀졌으며, 이번 발병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돼지인플루엔자의 첫 발병지로 의심받는 베라크루스주의 라글로리아 마을의 돼지농장에서 관리인이 침울한 표정으로 기대 서있다. 라글로리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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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멕시코 보건당국은 주민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미겔 앙헬 레사나 멕시코 국립 전염·질병 통제센터장은 에르난데스가 지난 4월1일 증상을 보였으며, 캘리포니아에서 2명의 환자가 증세를 나타내고 며칠 뒤라고 밝혔다. 레사나 센터장은 “캘리포니아와 멕시코 가운데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다른 보건당국자는 돼지인플루엔자는 호흡기 질환으로 배설물과 관련이 없다며, 돼지농장과 발병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돼지농장 쪽도 돼지나 직원들에게 이상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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