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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5.04 20:43 수정 : 2009.05.04 22:43

3일 치러진 파나마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민주변화당 후보가 투표를 마친 뒤 부인 옆에서 승리를 자신하는 몸짓을 하고 있다. 파나마시티/AP 연합

중남미의 좌파 선풍에도 불구하고 파나마에서는 재벌 기업인 출신 우파 대통령이 당선됐다.

3일 치러진 파나마 대통령 선거에서 유통 재벌인 리카르도 마르티넬리(57) 민주변화당 후보가 여당인 발비나 에레라(54) 혁명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했다. 마르티넬리는 약 87%가 개표된 사전집계 발표에서 약 61%를 득표한 반면 발비나 후보는 37%에 그쳤다.

파나마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인 ‘슈퍼99’의 소유주인 마르티넬리는 부패 청산과 범죄 소탕, 파나마운하 확대를 내걸고 당선됐다. 중도 좌파인 여당은 경제위기로 인한 저성장과 범죄로 지지를 잃었다. 파나마는 지난 5년동안 연 8.7%의 성장률을 보였고, 실업률도 12%에서 5.6%로 떨어졌으나, 최근 경제위기로 3~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중도 우파 성향의 마르티넬리는 경제위기 속에서 기업인으로 성공한 경험을 내세워, 이번 선거에서 모든 후보들이 지지했던 파나마운하 확대 프로젝트에서 표심을 얻었다. 파나마는 운하에서 조세 수입의 1/3을 차지하나, 최근 경제위기로 그 물동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파나마운하는 대형 유조선과 컨테이너화물선이 통과할 수 있도록 현재 50억달러 규모의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마르티넬리는 지난 1998년 민주변화당을 창당해 당수 자리에 올라,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운하업무 장관직을 수행하는 등 정치적 경력을 쌓아 나갔다. 2004년 대선에도 출마했으나 5% 득표에 그치며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재벌 출신답게 3500만달러에 이르는 선거자금을 쏟아부어 유권자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미국 아칸소대 경영학과와 버지니아주 스톤튼사관학교 등을 거친 미국 유학파다.

정의길 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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