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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5.08 16:35 수정 : 2009.05.08 16:35

세계 경제위기에 따른 극심한 불황과 고용 불안으로 '아메리칸 드림'마저 사라졌을까?

8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지난달 1~5일 CBS 뉴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응답자 998명 가운데 72%가 빈손으로 시작해 노력을 통해 부자가 되는 아메리칸 드림이 가능하다고 답한 것.

또 44%가 이미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했다고 응답했으며 31%는 일생 안에 이 같은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4%라는 수치가 적은 것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호황이던 4년 전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고 답한 사람이 32%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아메리칸 드림을 포기했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20%에 지나지 않았다.

반면 '부모가 자신과 같은 나이였을 때에 비해 자신이 더 잘 산다고 보느냐', '자녀의 생활수준이 자신보다 나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4년 전보다 줄었다.

이는 사람들이 경제 전망이 나빠질 것으로 보면서도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꿈은 버리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배리 글래스너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사회학 교수는 시기가 안 좋을수록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잡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NYT와 CBS 뉴스는 4년 전처럼 이번 조사에서도 "당신에게 아메리칸 드림이란"이라는 개방형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4년 재정적 안정과 안전한 직업(19%), 자유와 기회(20%)라는 답이 고루 나온 것과는 달리 올해는 물질적 성공보다는 추상적 가치에 무게를 두는 사람이 2배 이상 많아졌다.

미국인들은 아메리칸 드림에 대해 '자신만의 삶을 살 수 있는 자유',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는 것', '좋은 가족, 친구와 건강하게 사는 것', '꿈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고은지 기자 e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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