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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연비기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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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까지 연비 40%↑ 배출가스 3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연비를 2016년까지 약 40% 높이는 미 전역 단일기준을 19일 발표했다. 새 기준에 따라, 2016년까지 자동차 평균 연비는 현재 1갤런당 25마일(1리터당 10.6㎞)에서 1갤런당 35.5마일(1리터당 15.1㎞)로 크게 강화된다. 승용차는 1갤런당 39마일(현재 27.5마일), 경트럭은 30마일(현재 23.1마일)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또 배출가스도 2016년까지 1마일당 250g으로, 현재 380g보다 약 30% 줄여야 한다. 자동차 연비는 높이고 배출가스는 줄이는 저탄소 경제전략이다. 이런 기준 강화로 2016년 한해 18억배럴의 석유소비를 줄여, 1억7700만대의 자동차 운행을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자동차 한대당 1300달러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한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그동안 자동차 연비기준은 큰 논란을 빚어왔다. 캘리포니아 등 14개주는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연방정부보다 높은 연비기준을 적용하려 했으나, 자동차 업계 등의 반발로 마찰을 빚었다. 또 승용차 연비기준은 1985년 만들어진 기준이 그대로 적용돼, 환경단체 등이 기준강화를 요구해왔다. 의회는 연료효율이 낮은 자동차를 고효율 자동차로 바꾸는 조건으로 대당 최대 4500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자동차 업계는 미 전역 단일기준이 마련돼 신차 개발 등의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잡게 된 것을 환영했다. 고효율 자동차 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프리츠 헨더슨 지엠(GM) 회장은 “지엠과 자동차 업계는 제품생산에 보다 지속성과 확실성을 얻게 돼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자동차 시장은 세계경제 침체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픽업트럭이나 스포츠실용차(SUV) 등 상대적으로 연비가 낮은 자동차들의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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