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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문서보관국 주요 정보 담긴 디스크 분실 |
미국 국립문서보관국(NARA)이 백악관 경호대와 백악관 운영요강, 사회보장번호와 주소 등 빌 클린턴 행정부 시기 주요 정보들이 담긴 컴퓨터 하드 디스크를 분실했다고 의회 관리들이 19일 밝혔다.
분실된 하드 디스크에는 이밖에 행사 및 집회 일지, 정치기록 등이 포함돼 있으며 사회보장번호들 가운데는 앨 고어 전 부통령 딸의 것도 들어있다. 그러나 이들 분실된 정보들 가운데 어느 부분이 도용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있다.
하원 감독.정부개혁 위원회의 이돌퍼스 타운즈 위원장(민주)과 공화당 간사인 대럴 이서 의원은 현재 연방수사국(FBI)이 분실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의원들에 따르면 분실된 하드 디스크는 수백만 권의 책 분량을 담을 수있는 1 테라바이트 용량의 것으로 워싱턴 근교 메릴랜드 칼리지파크 소재 문서보관소에서 지난해 10월에서 올해 3월 사이 분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NARA 감사관 브리핑에 참석한 한 공화당 의원 보좌관은 NARA가 소장 정보들을 디지털화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하드 디스크를 선반 위에 일정 기간 방치했다 분실했다고 전했다.
위원회 관계자들은 하드 디스크 사본이 있으나 문서보관국 관리들은 이제 막 분실 하드 디스크 내용 파악에 나선 단계라고 덧붙였다.
타운즈 위원장은 "NARA 내부 보안절차를 조사하기 위한 우리의 헌법상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면서 FBI 수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서 의원은 애드리안 토머스 NARA국장에게 21일 관련 위원회 출석을 요구하면서 이번 분실 사건으로 문서보관국의 보안 규정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음이 드러났다고 개탄했다.
이서 의원은 하드 디스크가 안전지대로부터 작업장으로 옮겨졌으며 최소한 신분증을 패용한 100명이 해당 구역에 접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NARA측은 현재 법무부와 백악관 경호실등의 협조를 얻어 '범죄' 차원에서 분실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나 하드 디스크가 우연히 분실된 것인지 도난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할 수없다고 이서 이원은 덧붙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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