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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출신 파라과이대통령 “독신은 불완전” |
신부 신분으로 아들을 임신시키는 등 숨겨놓은 자식 스캔들로 구설에 오른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이 로마 가톨릭 성직자들의 독신 서약은 "불완전"하다고 주장했다.
루고 대통령은 독신은 "가톨릭 교회가 요구하는 신앙의 개인적 선택"이라며 하지만 인간이 하는 모든 것은 결점이 있다고 24일 보도된 아르헨티나 신문 클라린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오직 신만이 완전하다고 생각하며 인간이 하는 모든 것은 불완전하다"라며 "그러므로 독신 역시 남자나 여자에게 불완전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루고 대통령은 지난 4월 옛 교구민 신자한테서 태어난 두살배기 사내아이가 자신의 아들이라고 인정해 파라과이 국민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어 두 여성이 잇따라 자신이 낳은 아들의 아버지가 루고 대통령이라고 주장해 한 아이에 대해 DNA검사를 하기로 하는데 동의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점차 아버지가 돼가는 것에 천천히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책임이자 아이와 새로운 관계이며, 아버지가 되는 것에 전념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루고는 2004년 파라과이의 가장 가난한 주에 있는 산페드로 교구직을 사임하고 2006년 12월 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 주교 신분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해 7월까지 그의 사임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다만 성적 금욕의 의무를 해제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P=연합뉴스) jo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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