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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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원폭투하 담당 미 조종사 사망 |
(올랜도<美플로리다州> AP=연합뉴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폭격기의 부조종사 찰스 도널드 앨버리씨가 수년간 앓아온 울형성 심부전증으로 지난달 23일 8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앨버리는 1945년 8월9일 일본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복스카' B-29기의 부조종사였으며 이에 앞서 3일 전 히로시마에 첫번째 원자폭탄을 투하할 당시 보조기 조종사로 상황을 목격했다.
그의 비행기는 폴 티베츠 대령이 이끈 히로시마 작전 당시 폭탄의 위력과 방사능 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장비 투하 임무를 맡았다.
앨버리는 4년전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불빛이 반짝거렸고 버섯구름의 윗 부분은 내 인생에서 본 가장 무섭고도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무지개의 모든 빛이 구름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며 핵폭탄 투하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앨버리는 생전에 원폭 투하가 미군의 일본 침공으로 인한 끔찍한 인명 피해를 막았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와 65년간 결혼 생활을 한 부인 로버타도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100만명의 목숨을 구했다. 그는 기도를 정말 많이 했다"고 전했다.
전쟁이 끝난 뒤 앨버리는 플로리다주에 정착해 이스턴 에어라인 항공사의 기장으로 일했다.
그는 지난 1982년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전쟁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미국이 다시 공격을 받는다면 자신이 했던 일을 다시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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