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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6.09 09:14 수정 : 2009.06.09 09:14

“모든 가능한 채널모색”…특사 가능성 시사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8일 북한이 미국인 여기자들에게 온정적인 조치를 베풀어 이들을 추방해주길 희망한다며 인도적 견지에서 즉각적인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하산 위라주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여기자들의 석방을 위해 모든 가능한 채널을 통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북한에 그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석방해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한 북한의 선택과 관련, "북한이 온정을 베풀어 그들을 추방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여기자들에 대한 재판에서 불법입국 혐의를 적용해 사법적인 조치를 취한 만큼, 다음 단계로 국외추방하는 형식으로 이들을 석방해달라는 미국측의 희망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장관은 이들의 석방을 위해 북한에 앨 고어 전 부통령 등 전.현직 고위급 인사를 특사로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민간차원의 외교노력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특사파견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민간차원의 외교노력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도 "북한을 설득해 이들을 석방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접근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이번 재판이 참관인 없이 완전히 비밀리에 진행됐고 이들에게 선고한 형기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여기자 사건과 북한의 최근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우려는 별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중앙재판소가 커런트 TV 소속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 기자에 대해 각각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것과 관련, "모든 재판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순수한 인도적 견지에서 그들을 석방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 당국에 대해 이들을 석방해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켈리 대변인은 인도적인 차원의 여기자 문제와 정치적인 사안인 북한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는 분리해서 다뤄져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여기자 석방 문제와 "뉴욕에서 하고 있는 것과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주 동북아 순방에서 한 일과는 완전히 별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이 여기자들이 길을 잘못 들어서 북한 국경을 넘어갔다면 북한에 사과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단지 그들이 석방되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고만 답했다.

켈리 대변인은 클린턴 장관이 여기자 석방을 촉구하기 위해 보냈다는 서한 내용 공개 요청에 대해서는 "외교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공개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이들 여기자를 인질로 삼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켈리 대변인은 "그러한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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