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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6.23 06:53 수정 : 2009.06.23 06:53

성형 전문의 “무리한 코 성형이 귀 변형 초래”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은 성형 부작용으로 늘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 파파라치의 사진에 찍힌 마이클잭슨의 귀 모양을 보면 예전보다 전체적인 크기가 눈에 띄게 작아져 있고, 모양도 상당 부분 변형돼 있다.

때문에 마이클 잭슨이 귀까지 성형했나 하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마이클 잭슨이 코 성형을 위해 귀의 연골을 여러 번 잘라냈기 때문에 귀 모양이 일그러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한두 번의 코 수술로는 이 지경까지 올 수 없다는 게 다수 전문의의 설명이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보통 코 성형은 콧대는 세우는 것과 코끝을 살리는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콧대를 높이려면 콧등에 막대모양의 보형물을 넣는데 보형물로는 실리콘이 가장 많이 이용된다. 이 시술법은 원하는 모양으로 자유자재로 깎아 삽입할 수 있지만,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간혹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중에서도 매끈하게 뻗어 내리는 코 모양을 만들기 위해 실리콘을 코끝까지 주입할 경우 부작용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실리콘을 삽입하면 실리콘 주위로 막이 만들어지는데, 이 막이 때로는 과도하게 두꺼워져서 코끝의 모양에 변형이 일어나고 지나치게 단단해지기도 한다.

또 실리콘이 코뼈와 같은 지지물 없이 코끝 연골에 얹혀 있으면, 연골이 눌려 쉽게 주저앉거나 변형된다. 한참 코성형 부작용이 심할 때 마이클 잭슨의 코를 보면 콧대는 높은데, 코끝이 무너지고 짧아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망가진 코끝을 자연스럽게 되돌리거나 코끝만을 살리고 싶을 때는 자가연골을 이용한다. 자가 연골은 말 그대로 자기 조직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물질에 의한 면역반응이 없어 안전하다.

주로 사용하는 연골이 귀 연골, 코 안쪽의 비중격연골, 갈비뼈에 붙은 늑연골이다.

이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 마이클 잭슨의 경우처럼 귀 연골이다. 귀 연골은 부드러워 코끝이나 콧날개를 보완하는 데 사용한다. 특히 모양이 곡선이라 자연스럽게 코끝 모양을 살릴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코끝 교정으로 귀 연골을 이식하기로 한 마이클 잭슨의 결정은 바람직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이클잭슨의 변형된 귀를 보고 있으면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른다. 코 모양은 바로잡혔지만, 귀는 머리카락으로 가리고 다녀야 할 만큼 변형이 심하기 때문이다.

우동훈 성형외과 전문의는 "마이클 잭슨의 경우는 부작용이 심해 1차 시술로는 복원할 수 없었을 것이고, 이 때문에 과도하게 귀 연골을 채취해 반복 시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다고 귀 연골로 코 성형을 한 사람이 마이클잭슨의 귀처럼 되는 것 아닌가 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마이클잭슨처럼 반복적인 성형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애초부터 신중하게 코 성형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김길원 기자 bi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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