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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11.02 16:08 수정 : 2009.11.02 16:08

싼 패스트푸드 먹으면서 체중 늘고 당뇨위험 증가

경기침체로 미국인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허리 사이즈는 오히려 늘어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1일 전했다.

얇아진 주머니 사정에 맞춰 좀 더 싼 음식, 즉 지방 함량이 높고 정제된 곡물이나 설탕으로 만든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에 기대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미국인의 체중이 늘고 당뇨병 같은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

식품업 조사업체 테크노믹이 올여름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천200명 가운데 70%가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을 여유가 점점 더 없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테크노믹의 골딘 부대표는 "지금 당장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가격"이라며 "불행하게도 많은 소비자가 더 싼 음식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지만 여전히 그런 음식을 사먹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간식으로 먹는 감자칩이나 쿠키, 캔디, 스낵, 미니 버거 등 값싼 대용식품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이런 것들로 끼니를 대신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민텔에 따르면 소금기 있는 스낵과 팝콘, 치즈 스낵 등의 판매가 올해 두 자리 수의 성장을 기록했는데 감자칩의 경우 올들어 지금까지 판매량이 작년 전체 판매량에 비해 22%나 늘었다.

요리개발센터의 킴벌리 에건 대표는 "스낵이 이제 끼니 중간 배고픔을 채워주는 간식이라기보다는 그 자체로 하나의 식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은 식당 대신 집에서 먹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재료를 사다가 집에서 직접 요리하기보다는 냉동 피자를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패스트푸드를 사다 먹는 이들이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NPD그룹의 연례보고서 '미국의 식습관'의 저자인 해리 밸저는 1990-2007년에는 미국 가정에서 준비한 식사 중 전자레인지를 사용한 것이 20%가량이었지만, 2008년에는 이 비율이 30%로 높아졌다면서 "건강식이 경제 침체의 희생물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값싼 음식이 건강식을 대체하면서 비만과 당뇨 같은 질병은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과 건강관리회사 헬스웨이즈가 공동으로 조사한 웰빙 지수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비만율은 26.4%로 1년 전에 비해 1% 포인트 높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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