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터게이트 관련자들 ‘딥스로트’ 공개에 엇갈린 반응 |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내부고발자 역할을 한 이른바 `딥 스로트(Deep Throat)'가 마크 펠트(91)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란 사실에 대해 워터게이트 관련자들은 찬양과 충격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1일자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의 보도에 따르면 워터게이트 특별검사실의 수석변호사였던 리처드 벤-베니스테는 펠트가 그의 역할을 인정한 것은 정부의 월권행위가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고발자의 중요성이 과소평가돼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9.11테러 조사위원회에도 참여했던 벤-베니스테는 만약 일이 잘못됐다면 펠트는정보제공으로 인해 범법자가 됐을 것이라면서 펠트는 개인적인 위험을 무릅쓰고 기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상원 워터게이트 조사위원회의 민주당 고위 자문역을 맡았던 테리 렌스너는 워싱턴포스트의 폭로기사가 없었다면 진실은 은폐됐을 것이며 조사위는 존재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렌스너는 펠트가 내부고발자로 나선 것은 진실 은폐에 가담한 패트릭 그레이 당시 FBI 국장의 행위로부터 FBI를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펠트는 모범적인 FBI 요원의 전형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리처드 닉슨 전대통령의 고위 보좌관이었으며 워터게이트 사건과 관련한사법방해혐의로 옥고를 치른 찰스 W. 콜슨은 펠트가 딥 스로트였다는 사실에 개인적으로 충격을 받았다면서 자신도 충동에 휩싸인 적이 있어 내부고발자가 된 그의 심정을 이해는 하지만 그의 방법을 인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닉슨 전 대통령의 연설작성자였던 패트릭 뷰캐넌은 MSNBC 방송에 출연, 닉슨 행정부에 심각한 타격을 가한 기자들과 공모한 "배반자"라고 펠트를 직설적으로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