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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3 17:19 수정 : 2005.06.03 17:19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하야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보좌진은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이 스캔들이 보도될 당시부터 마크 펠트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정보를 흘린다고 의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CNN 방송이 2일 공개한 1972년 10월19일자 백악관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백악관비서실장이던 H.R. 할데만은 닉슨에게 "우리가 그(펠트)를 압박하면 그는 모든 것을터뜨릴 것"이라며 딥 스로트(내부 고발자)로 펠트를 지목했다.

그러자 닉슨은 할데만에게 "펠트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고 반문한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18개월간 복역한 할데만은 또 닉슨에게 펠트를 기소할 수없다는 백악관 고문 존 딘의 말을 보고하면서 펠트를 아이오와주의 오툼와로 전근시키자고 건의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에 닉슨은 "그 놈을 어떻게 하지"라고 대꾸한 뒤 해법을 찾아볼 것을 지시했다고 CNN은 밝혔다.

이 대화가 녹음된 시점은 닉슨 재선을 위해 비밀리에 활동하던 공작반이 워터게이트 빌딩내의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에 침입한 사건이 발생한지 4개월여가 지난때였다.

또 CNN이 이날 공개한 1973년 2월28일자 백악관 녹취록에는 닉슨이 워터게이트사건을 둘러싼 모든 진실을 펠트가 공개할 가능성에 대해 딘 고문과 나눈 대화가 들어 있다.

이 대화에서 닉슨은 펠트가 진실을 털어놓으면 따돌림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자딘은 펠트가 그렇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닉슨을 안심시켰다.


펠트는 그해 FBI에서 은퇴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2일자 인터넷판 기사에서 닉슨이 1980년 열린 연방법원 심리에서 얼떨결에 FBI 국장과 참모진이 국가 이익을 위해 무단 침입을 명령할 권한을자신한테 직접 위임받았다며 `딥 스로트'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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