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공공 노조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이 분열 위기에 직면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 산별노조총연맹 산하 주요 노조인 서비스노조국제연맹(SEIU)이 전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총연맹 탈퇴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주요 노조인 식품상업연합노조(UFCW)도 14일 총연맹과 결별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운송노조를 포함한 다른 3개 주요 노조들도 총연맹과 결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비스노조국제연맹을 포함한 이들 5개 노조는 총연맹 산하 노조원의 약 40%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이 이탈하면 총연맹이 사실상 깨질 수밖에 없음을 뜻한다고 뜻한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총연맹 산하 주요 노조들의 이탈 움직임은 1995년 취임한 존 스위니 위원장에 대한 불만과 직결된다고 관측통들은 전했다. 무엇보다 스위니 체제가 노동환경 급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온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50년 전 총연맹 창립 당시에는 조합원이 해당 근로자의 약 33%였으나 지금은 12.5%로 급감했다.
관측통들은 총연맹의 영향력이 막강하던 시절에는 조합원이 비조합원에 비해 급료가 높고 근무 여건도 좋았으나 이제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총연맹이 지지하는 민주당이 2차례 대선에서 연달아 패배한 것도 위기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도 정치 자금은 물론 주요 표밭이 돼온 산별노조총연맹의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산별노조총연맹에는 모두 1300만명의 조합원을 가진 58개 단위 노조가 가입해 있다. 연합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