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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6 09:07 수정 : 2005.06.16 09:07

미국 보수적 기독교도들 사이에서 확산되고있는 혼전 순결서약이 젊은이들의 성병을 막는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보고서가 나온데 이어 이번에는 이를 반박하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뉴욕 타임스가 15일보도했다.

그러나 새 보고서는 "공식 출간되기 어려울 정도로" 미숙한 점이 많은 것으로지적돼 보수진영이 순결서약의 가치 홍보를 위해 무리한 논리를 펼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보수적 성향의 싱크탱크 헤리티지의 정책 분석가인 로버트 렉터와 커크 존슨 박사는 최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열린한 행사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순결서약을 한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에 비해 어떤 형태의 성행위도 할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헤티리티 연구팀은 순결서약 청소년들이 설사 성행위를 하더라도 질내 성교나구강, 항문성교, 성매매 종사자와의 성교 등을 할 가능성은 일반 청소년들에 비해낮고 성매매 종사자가 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볼 때 더 작다고 지적했다.

헤리티지 팀 보고서는 앞서 자신들의 연구와는 상반되는 발표를 한 컬럼비아대피터 비어먼과 예일대 해너 브뤼크너 박사 팀에 대해 "언론과 대중을 고의로 오도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뉴욕 타임스는 학술 보고서에 이와 같은 언급이 담긴 것은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비어먼ㆍ브뤼크너 연구팀은 지난 3월 청소년보건학회지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18-24세의 남녀 1만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병 감염 조사 자료를 인용해 순결서약 여부는 젊은이들의 성병 감염 여부와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연구팀은 다만 순결서약을 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첫 성교 연령을 18개월 정도 지연시키는 효과는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의 연구 결과를 뒤엎는 헤리티지 팀의 보고서에 대해 비어먼ㆍ브뤼크너 팀은 물론 객관적인 제3의 전문가들도 많은 허점을 지적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밝혔다.

타임스는 두 연구가 같은 기본적으로 자료를 기반으로 했지만 조사분석방법이 달라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헤리티지 팀의 보고서를 본 제3의 전문가들은 현재의형태로는 학술지 등을 통해 공식 출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앨런 거트매처 연구소의 데이비드 랜드리 연구원은 헤리티지 팀의 분석이 일반적인 학술논문이 사용하는 0.05의 유의수준 보다 처지는 0.10의 유의 수준을 채택한 점 등을 들어 많은 점이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보고서가 혼전순결 서약자들 스스로가 밝힌 성병 감염 현황에 많이 의존하고 있지만 혼전순결을맹세한 젊은이들은 일반적인 경우 보다 성병 감염을 숨기려 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http://blog.yonhapnews.co.kr/choowh/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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