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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7 18:27 수정 : 2005.06.27 18:27

“믿었던 그가 ‘디프 스로트’ 라니…”

워터게이트 당시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대리였던 패트릭 그레이(88)가 ‘딥 스로트’(익명의 제보자)로 밝혀진 마크 펠트 당시 부국장에 대해 극심한 배신감을 토로하고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에 대해서도 분노를 표시했다.

워터게이트에 대해 30여 년 간 침묵을 지켜온 그레이 전 국장은 26일(현지시각) 방영된 <에이비시방송> ‘이번 주’ 프로그램에서 펠트에 대해 “믿었던 사람이 딥 스로트로 밝혀져 충격과 실망이 더 이상 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펠트가 ‘딥 스로트’가 된 배경에 대해 그레이는 펠트가 1972년 에드가 후버 국장 사후 국장에 임명되지 못한 데 따른 “복수심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추정했다.

그레이는 “당시 모든 사람이 펠트를 의심하는 가운데서도 나는 그를 믿었다”며 백악관이 수차례 펠트를 해임하라고 요구하고 닉슨 전 대통령이 직접 그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으나 자신은 모두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워터게이트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단 한번 중앙정보국(CIA)이 이미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백악관의 말에 따라 수사를 지연시킨 적이 있으나, 정보국이 관련 수사를 벌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안 뒤엔 재개토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닉슨 대통령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88년 내 인생에서 닉슨 행정부에 참여했던 게 최대 실수”라며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이후에도 책을 보내오기도 했으나 한번도 답신을 보내지 않고 “일체 접촉을 끊었다”고 말했다. 닉슨 전 대통령이 “자신의 대통령직을 망쳤을 뿐 아니라 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경력도 망치고 감옥에 보내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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