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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미가톨릭 교구, 피해자에 361억 지급 합의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로마 가톨릭 관구가 성직자들의 성추행 추문과 관련해 피해자 34명에게 3천500만달러(약 361억원)를 지불키로 합의했다.
새크라멘토 관구의 윌리엄 바이간트 주교는 최근 성명을 통해 "성직자나 교회직원의 손에 고통받은 사람들은 누구나 우리의 보살핌과 동정을 받을 가치가 있다"면서 "그들에게 행해진 통탄스런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며 오늘 이 해결책이 그들에게 평화와 문제의 끝을 가져오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케빈 에커리 관구 대변인은 이번 타협책이 현재 관구를 대상으로 계류중인 모든소송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관구측은 또 성추문에 대한 '무(無) 관용' 정책을 포함, 재발방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에커리 대변인은 관구측이 운영비용을 15% 줄이고, 대출과 관구 자산 매각 등을통해 배상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앞서 지난 6월4일 사제 성추문과 관련, 켄터키주 관구에서 피해자들에게 1억2천만달러를 배상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오렌지 관구에서 90명의 성추문 피해자들에게 1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영국에서는 어렸을 때 로마 가톨릭 성직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던 한 남성에게 교회가 63만5천684파운드(약 11억7천만원)를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이 내려졌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현재 35세인 이 남성은 7살이 되던 때부터 18세가 될 때까지 코벤트리에 있는크리스트 더 킹 교회의 크리스토퍼 클로넌 신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이 남성은 현재 정신분열증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으며 지난 2000년이후 정신병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클로넌 신부가 속한 버밍엄 관구는 지난해 1월에도 전직 복사에게 33만파운드의 배상금을 지급한 바 있어 클로넌이 가톨릭 교회에 끼친 손해는 이번 판결로100만파운드에 달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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