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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2 11:38 수정 : 2005.07.12 11:38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무장한 아버지의 품에서 숨진 19개월된 딸의 죽음을 놓고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3시50분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내 104번가와 아발론가 교차로 인근 아파트. 두살도 채안된 딸 수지 로페즈를 품에 안고 권총을 꺼내든 무장 인질범 호세 라울 페냐(34)와 대치하며 약 2시간동안 설득하던 경찰은 동료 경찰관 폴 버논이 어깨에 총상을 입자 일제 사격을 가했고 결국 페냐는 현장에서 숨졌으며 로페즈는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인질이 진압 과정에서 숨진 것은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이 특수기동대(SWAT)를 가동한이후 38년동안 4천건의 사건을 해결하면서 단 2번째. 윌리엄 브래튼 LAPD국장은 11일 사건 경위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우리는 죽거나 심각하게 다칠 위험에 처한 자신 혹은 타인을 보호할 경우 발포를 허용하는 규정을 준수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며 무장한 페냐가 딸을 방패막이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냐는 경찰을 향해 총을 쏠때에도 아이를 가슴에 안는 등 시종 방패막이로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장을 지켜본 주민들은 경찰이 40발 이상의 총알을 쐈다는 페냐를 향해 진압경찰은 중화기를 동원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며 과잉 진압 의혹이 짙다고 반박하고 있다.

주민 메리 브래드포드(35)는 "과연 아이를 죽일 수밖에 없었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SWAT 경력 15년의 베테랑 다니얼 산체스는 어깨에 총상을 입은 뒤 병원에서 치료 받은 뒤 11일 퇴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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