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30분(현지 시간) 경찰본부 건물 5층에서 흰가루가 들어 있는 편지가 발견돼 경찰은 예방차원에서 건물을 90분간 봉쇄한 채 위험물질 대책팀을 동원, 문제의 흰색 가루가 탄저균인지를 조사했다.
대책팀 조사결과 이 가루는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무슨 가루인지, 그리고 편지의 발신지가 어디인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시카고 소방국의 마이크 폭스 국장은 "예비테스트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으나 정밀 장비를 이용한 추가 테스트가 이어질것" 이라며 "가루가 무해하다고 확인된 후 사람들을 건물로 복귀시키고 증거자료를 연방수사국(FBI)으로 넘겼다고 밝혔다.
시카고 경찰의 대나 스타크 본부장 대리는 "봉투안에는 '알 수 없는 물질' 과 함께 협박편지가 있었다"며 "시카고 경찰과 FBI가 합동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언론홍보 담당국의 팻 캠던 국장은 이 편지는 1층의 우편실에서 분류된 뒤 5층으로 배달돼 개봉됐다고 밝혔다. 5층에는 시카고 경찰의 필립 클라인 총경의 사무실이 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구급차가 출동,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경찰본부 직원 한명을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이같은 수상한 물질이 담긴 편지가 미국 우체국을 통해 경찰본부로 배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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