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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9 17:35 수정 : 2005.07.19 17:35

푸에블로호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꾸준한 외교적 노력 뿐이라고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가 19일 주장했다.

크리스토프는 이날 '푸에블로호를 기억하자'는 제목의 평양발 칼럼에서 68년 동해상에서 북한에 나포됐던 푸에블로호가 99년 대동강으로 옮겨질 당시 미국이 이를 알아채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그는 당시 북한 해군이 푸에블로호를 화물선으로 위장했으며 북한 국기를 단 푸에블로호는 9일 동안 남한 주변의 공해를 항해한 뒤 대동강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는 당시 북한의 항구들을 감시하고 위성사진을 조사하던 서방 정보 전문가들이 푸에블로호의 이동을 알아채지 못한 것은 나쁜 신호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이 북한을 떠날 때 핵물질을 중간에서 가로채려 하고 있지만 176피트에 달하는 커다란 배의 움직임도 감지하지 못하면서 그레이프프루트 크기의 플루토늄 이동을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크리스토프는 푸에블로호 사건 때 북한에 핵폭탄을 떨어뜨리자는 등 강경대응 분위기가 주류였지만 결국 외교적 노력을 통해 억류 승무원들이 석방됐음을 상기시키면서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진지하고 직접적인 외교를 거부하는 것은 북한을 더 위험한 존재로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푸에블로호 사건에서 다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면서 불만족스럽고 좌절을 겪더라도 끈기있는 외교적 노력만이 미국에 남아있는 유일한 선택지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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