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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3 03:55 수정 : 2005.07.23 03:55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집권당의 야당의원 매수 의혹으로 빚어진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추진해온 연립정부 구성이 마무리됐다.

22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전날 집권 노동자당(PT) 소속 7명이 포함된 각료 11명을 경질하고 야당 인사를 중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최종적인 개각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각은 2003년 초 룰라 정권 출범 이후 3번째 이루어진 것으로, 룰라 대통령은 창당 25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PT를 대신해 의회 내 다수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을 비롯한 7개 야당을 내각에 포진시켜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대비했다.

PT는 정권 초기 35개 장관급 각료직 가운데 21개를 차지했으나 3차례에 걸친 개각을 거치면서 현재는 전체 장관급 각료직 32개 가운데 15개를 보유하게 돼 국정 운영에 대한 영향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권은 PMDB가 3석, 지유당(PL)이 2석, 브라질사회당(PSB)이 2석, 브라질공산당(PCdoB)이 1석, 진보당(PP)이 1석, 녹색당(PV)이 1석, 브라질노동당(PTB)이 1석 등 모두 11개 각료직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개각에서는 특히 룰라 대통령이 집권 이후 사회개발과 관련해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보건복지, 에너지 개발, 도시개발 등 정책을 담당하는 부처의 각료가 모두 야당인사들에게 할애됐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지 언론은 룰라 대통령이 집권 이래 가장 폭넓은 개각을 통해 거국내각에 준하는 연립정부를 구성함으로써 현재의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고 내년에 실시되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재선을 위한 청신호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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