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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3 03:55 수정 : 2005.07.23 03:55

런던 제2 테러 발생 소식이 전해진 2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도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철 노선 터널에서 시신이 발견돼 전철운행이 40여분간 중단되고 수백명의 승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카고 언론은 21일 밤 11시45분께 CTA 전철의 기관사가 레드라인의 노스/클라이본역 부근 터널에서 열차를 멈추고 사고 보고를 해옴에 따라 전철 운행을 전면 중단한 뒤 경찰과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전등과 에어컨의 작동이 중단된 가운데 손전등을 든 경찰과 소방관들이 전동차에 도착, 승객들에게 자리를 떠나지 말고 지시에 따라 대피해줄 것을 당부하며 개별적으로 대피하려는 사람은 예외없이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철 탑승객들은 대부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경기를 관전한 뒤 귀가하는 길이었는데 이들은 40여분간 전동차에서 대기한 뒤 소방관들의 지시에 따라 역 부근의 해치를 통해 지상으로 대피했다.

승객 캐럴 라스킨은 "무덥고 어두웠으며 겁이 났다"고 말했으며 저메인 데이비스는 "어두운 전동차에 앉아 있는 동안은 너무나 긴장된 순간이었고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놓인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당시의 긴장감을 전했다.

그러나 또다른 승객은 "우리가 겪은 일이 런던 같은 문제는 아니었던 것이 너무나 다행스럽다. 많은 사람들이 안전한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라며 대피에 따른 불편은 감수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시카고 교통국(CTA)은 기관사가 노스/클라이본역 부근의 터널 내부에서 뭔가를 친 것을 인식하고 열차를 세웠으며 터널 내부에서 한 30대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카고 경찰의 아미나 그리어 대변인은 에넨바흐가 열차 사고로 숨진 것인지 아니면 시신이 터널에 유기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관련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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