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24 20:12
수정 : 2005.07.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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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주한 미대사 버슈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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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일간지 보도
차기 주한 미국 대사에 내정된 알렉산더 버슈바우(53·사진) 전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는 오는 2008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임기가 끝난 뒤 새 행정부가 들어서기만 고대하고 있다고 23일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코메르산트>는 미 행정부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버슈바우는 무엇보다 유럽담당 국무부 차관보를 희망했지만 소용없다는 것을 알게됐고 국가안보회의(NSC)의 자리 제의도 거절했다”면서 “1994∼1997년 국가안보회의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 특별보좌관 겸 유럽담당 선임국장으로 일했기 때문에 차관보로 가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새로운 자리를 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버슈바우가 올 초 미 국무부를 방문해 추후 거취를 알아봤지만 그의 경험과 전문성에 상응하는 자리가 워싱턴에 없었다”면서 “이 때문에 그가 외교관 직업을 그만둘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고 말했다.
신문은 지난 4월 버슈바우 대사가 한국과 터키 등 몇몇 국가 대사직 가운데 선택하라는 제의를 받고 백악관과 국무부와 협의를 거쳐 오랜 심사숙고 끝에 한국행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한국이 북핵문제 때문에 미 행정부의 주요 불안 지역인 점이 결심의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버슈바우가 북핵문제 해결을 통해 자기 경력을 쌓을 적임자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2일 모스크바를 떠난 버슈바우 대사는 서울로 부임하기 전까지 워싱턴에서 한미 관계와 지역 상황을 익히고, 국무부 내 한국어 교육과정을 듣게 될 예정이라고 <코메르산트>는 덧붙였다.
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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