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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7 02:35 수정 : 2005.07.27 02:38

미국에 살고 있는 딸의 집을 방문한 60대 친정 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안사돈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60대가 중증 치매인 안사돈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사고사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폰태나경찰국은 지난 22일 오후 4시10분께 한국인 A모씨 집에서 A씨의 장인 B(69)씨와 어머니 C(82)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 발견 당시 B씨는 뒤뜰 테라스 지붕에 목을 매 숨져 있었고 C씨는 1층 침실에서 머리에 심한 타박상을 입고 숨져 있었다. 당시 경찰은 B씨가 목을 맨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숨진 B씨 옆에서 피에 묻은 땔감용 장작이 발견된데다 침실에서부터 테라스까지 B씨의 발자국이 이어진 것으로 미뤄 B씨가 치매를 앓고 있는 C씨를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가족들은 C씨가 사고로 머리를 다쳐 숨지자 이에 충격을 받은 B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B씨는 2개월전 손녀의 고교 졸업식에 참석키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가 사업 준비로 자주 집을 비우는 딸 부부의 부탁으로 C씨를 돌봐왔으며 C씨는 최근 치매 증세가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6~27일께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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