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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원로 언론인 “체니 부통령 출마하면 자살하겠다” |
백악관을 40년 넘게 출입, 기자단의 '왕초'격인 미국의 원로 언론인 헬렌 토머스가 딕 체니 부통령이 차기 미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면 "자살하겠다"며 완강한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고 온라인 매체 `월드 넷 데일리'가 28일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토머스가 미 의회전문 주간지 더 힐(The Hill)에 "내가 '딕 체니가 대통령에 출마한다고 말하는 날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이라며 "한 명 더 많은 거짓말쟁이는 사양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더 힐은 워싱턴 포스트의 봅 우드워드 기자의 말을 빌어 체니 부통령이 오는 2008년 대선의 `심각한 다크호스' 라고 언급했다.
토머스도 체니 부통령이 대선에 뛰어 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가 출마한다면 미국에는 슬픈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스트 뉴스페이퍼스그룹 신디케이트 칼럼니스트로 케네디 행정부시절부터 백악관을 담당해 온 그녀는 지난 5월 칼럼에서도 체니가 "백악관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는 취지로 선거전을 펼칠 수 있다"고 지적했었다.
그녀는 당시 워싱턴 상공 비행제한구역을 실수로 침범한 항공기 사건로 백악관에서 도피소동이 일어났을 때 부시 대통령이 즉각 보고받지 못한 일은 "누가 백악관을 지휘하는지 또 다시 의문을 제기한다"면서 체니야말로 "최근, 아마도 미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토머스는 지난 해 9월 CBS 앵커 댄 래더가 부시 대통령의 병역 기록에 대해 오보를 냈을 때 오보 자체를 비난하는 대신, 부시 대통령이 그동안 알려진 것과 병역 기록이 달라 문서를 모두 공개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부시 진영을 공격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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