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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2 02:22 수정 : 2005.08.02 02:36

지난 5개월여 동안 상원의 인준투표를 거치지 못한 존 볼턴 전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이 조지 부시 대통령에 의해 상원 인준 없이 유엔대사에 임명됐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조처는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의 반대로 볼턴 인준이 난항을 겪자 의회가 휴회중일 경우 상원의 승인 없이 공직자를 임명할 수 있는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한 것이다. 불법은 아니지만 편법이라는 논란은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볼턴은 차기 상원의 첫 회기가 소집되는 오는 2007년 1월까지 대사직은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부시 대통령은 “유엔대사 자리가 너무 중요해 특히 전쟁이 계속되고 유엔 객혁에 대한 중요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공석으로 놔둘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줌의 상원의원들의 당파적 지연전술 때문에 부당하게 당연히 받아야 할 인준 투표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임명에 대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는 다른 미국의 상주 대표들과 함께 일했던 것 처럼 볼턴과도 일할 것”이라며 볼턴의 유엔 입성을 수용했다. 공화당의 리처드 루거 상원외교위원장은 “지난 1월 이후 유엔 대사가 공석인 상태이기 때문에 유엔의 가을 회기가 시작되기 전 유엔 개혁을 이루기 위해 역할을 해야할 볼턴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부시 대통령을 두둔했다.

 그러나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해리 레이드 상원의원은 “볼턴은 심각한 결격자”라며 부시 대통령의 볼턴 임명을 비난했다. 민주당의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도 “5주간의 휴회를 이용해 임명을 강행한 것은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하는 헌법적 요건을 피해가려는 정도를 벗어난 조처이자, 볼턴의 신뢰성을 둘러싼 흑막을 더욱 어둡게 하는 것”이라며 “백악관의 권력 남용과 비밀주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강력 비난했다.

볼턴의 인준에 반대했던 공화당의 조지 비노비치 상원의원은 “볼턴을 휴회기 임명으로 볼턴의 짐을 추가한 것이 뿐이란 점에 특히 유의한다”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워싱턴/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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