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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2 08:39 수정 : 2005.08.12 08:42

언론 “힐러리ㆍ피로 둘다 남편에 문제”

미국 민주당의 유망한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꺾기 위해 내년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서겠다고 밝힌 지니 피로 연방검사가 공식 출마 선언 첫날부터 연설 도중 말문이 막히는 등 얼어붙어 버렸다고 미국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피로 검사가 이날 맨해튼 시내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출마 선언 발표를 하는 윙에서 많은 취재진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다소 당황한 것으로 보였다면서 연설문의 일부를 빠뜨리는 바람에 30초간 침묵하는가 하면 이라크에서의 미군 철군 문제에 대해 "군사 전문가에게 맡기자"며 답변을 피했다고 전했다.

뉴욕에서 발행되는 데일리 뉴스는 피로 검사의 당황했던 순간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나에게 투표하십시요...왜냐면...10 페이지가 어디 있더라... 10페이지 어디있어요?"라는 장문의 제목과 함께 "8월 중순의 더운 날이었음에도 불구, 피로는 얼어붙어 버렸다"고 말했다.

피로 검사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감세 정책이 연방 예산 적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려다가 결국 빠뜨린 부분을 찾지 못해 30초 동안 침묵한 뒤 "오늘은 첫날이어서..."라며 어색하게 사과하고 "나중에 적자 부분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알려주겠다"며 위기를 넘겼다.

피로 검사는 이날 맨해튼과 얼바니 두곳에서의 연설을 통해 힐러리 상원의원이 내년 상원의원 재선을 발판으로 삼아 오는 2008년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려 한다면서 비난했다.

뉴욕 타임스는 피로 검사가 세금, 테러리즘에 대해 클린턴 상원의원과 차별화하고, 낙태와 줄기세포 문제에서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듯 "독자적인 정치적 신념"을 가진 것 처럼 보이려 했다면서 "격렬하긴 했지만 불안정한" 출발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CBS는 피로 검사의 출마선언 소식을 전하면서 "힐러리와 피로 모두 '남편 문제'(husband issues)를 갖고 있다"면서 빌 클린턴 전대통령의 여성 편력과 피로 검사의 남편인 앨버트 피로의 탈세 및 수형 경력을 거론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로비스트인 앨버트 피로가 100만 달러의 소득에 대한 세금을 회피한 혐의로 11개월 동안 수감된 바 있으며, 자신의 페라리및 부인의 벤츠 승용차 등 사치품들과 집에서 키우는 돼지를 돌보는 인부들의 봉급을 회사 업무 비용으로 처리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마피아 가문인 감비노에 검찰 수사에 대한 정보를 흘려준 의혹도 받고 있으며, 수년전 혼외 정사로 자식을 낳았음을 시인한 바 있다는 것.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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